`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불법이민 단속법을 제정해 논란이 됐던 애리조나 주에서 또다시 반(反)이민 입법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지 일간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23일 주 상원 세출위원회가 애리조나에 사는 불법 이민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 2개를 통과시켰다면서 이러한 움직임을 전했다.
상원 세출위는 22일 시민권자 자녀의 출생증명서와 불법이민자 자녀의 출생증명서를 분리할 수 있는 제도를 의회가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찬성 8, 반대 5로 의결했다.
이 법안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시민권이 주어지더라도 불법이민자 자녀를 구별해 이들에게 주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법안 제출 당시부터 논란이 됐다.
아울러 최소 1명이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인 부모에서 태어난 자녀만을 시민권자로 인정하는 내용의 법안도 통과됐다.
이 두 법안이 앞으로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민주당과 중도파 공화당 의원들은 두 법안이 경제회복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애리조나 주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논란이 된 강력한 이민단속법을 제정했으나 연방 정부의 소송으로 1심에서 이 법의 핵심 조항 발효가 금지됐고 현재 이에 대한 항소심 심리가 진행중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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