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대 여성이 홍역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 내 4개 공항을 통과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WGN뉴스에 따르면 뉴멕시코주(州) 산타페에 사는 27세의 이 여성은 영국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런던 공항을 출발, 지난 20일 오후 버지니아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22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BWI 더굿 마셜 공항에서 콜로라도주 덴버를 거쳐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국제공항에 최종 도착했다.
이 여성은 홍역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고 여행을 마칠 때까지 홍역 진단을 받지 않았으며 감염 사실은 26일에서야 확인됐다고 WGN은 전했다.
미 국립 질병통제센터는 홍역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되고 전염성이 매우 높아서 감염 여성과 같은 기내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여성의 이동 경로를 지난 승객 및 해당 노선 항공사 직원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또 해당 날짜에 각 공항을 이용한 항공 여행객들에게 홍역 징후 여부를 확인해줄 것과 감염 여성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즉각 홍역 예방접종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역의 주 증상은 고열, 마른기침, 콧물, 충혈, 발진 등이다.
미 보건 당국은 "아직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홍역 잠복기인 10-14일이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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