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지 6일째인 현지시간 16일 미야기현 게센누마 지역에서 쓰나미에 육지로 밀려온 선박들이 부서진 주택들 사이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외부 통신두절 5명
먹고 마시지도 못해
6일만에 안도 한숨
일본 동북부 해안지역의 대지진 및 쓰나미 참사로 연락두절 상태였던 현지 동포와 한국인 여행객 일부가 강진 발생 6일째인 16일(이하 현지시간) 구조됐다.
주일 센다이 총영사관에 파견된 정부 신속대응팀은 이날 일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코요지역의 한 주택에서 현지 한인 김영순(52·여·이시노마키 거주)씨와 김씨의 언니 점순(62)씨, 영분(60)씨, 매형 서원석(69)씨 등 한국인 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이 대지진 이후 교통과 통신두절로 고립상태에 있던 한인들을 구조해 낸 첫 쾌거였다.
김점순씨 등 3명은 11일 일본에 거주 중인 김영순씨를 방문했다가 지진과 쓰나미의 습격을 당했고 인근 학교 건물로 급히 몸을 피했으며 이후 닷새 동안 이 부근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이날 신속대응팀에 의해 고립상태를 벗어났다.
이날 구조된 일행은 신속대응팀의 구조 이전까지는 가족 등 외부와 통화가 불가능해 정신적인 불안에 시달렸었다.
지진이 발생하자 이들이 급히 차를 몰고 향한 곳은 근처의 한 학교 건물이었다. 이 건물에는 일행 이외에도 1,600여명의 일본인이 함께 있었지만 쓰나미로 건물 2층까지 물이 넘나들며 학교 밖으로는 벗어나지 못했다.
모두 급하게 몸만 빠져나온 만큼 가지고 있던 음식은 극히 제한된 양뿐이었으며 외부로의 통신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고립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유리창에 ‘SOS’를 그려보기도 했지만 외부에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고립 3일째 구조대를 만나 학교 건물을 빠져나왔고 우여곡절 끝에 지인을 만나 다른 집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계속 외부와의 통신과 교통이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잠시 한국의 지인에게서 걸려온 전화가 수신돼 고립사실이 신속대응팀에 알려지며 이날 구조됐다.
영순씨는 “일본에 산지 3년째이지만 이렇게 큰 지진은 처음이었다. 밥을 막 먹으려고 한 숟가락 뜨자마자 물건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는 정신없이 도망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며 “학교 건물로 피신했을 때는 과자 부스러기를 몇 개 얻어먹은 것 말고는 사흘 동안 일절 먹고 마시지를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분씨는 “구조됐을 때는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 구조되자마자 집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했는데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며 “당장 내일이라도 한국에 돌아가 가족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신속대응팀 7명 등 긴급구호대 120여명을 파견해 현지 한인 및 한국인 관광객 등 수색에 나섰으며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도움과 일본 매체의 보도 내용 등을 근거로 한국 국적자와 조선적 동포 1명씩 2명의 희생자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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