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대지진이 발생한지 6일째를 지나면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1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와 실종자수가 1만3,000명을 넘었다. 일본에서 사건사고와 관련,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일본 언론들은 현재 연락두절 상태인 주민들이 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들이 생환할 가능성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 피난민만 5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추위는 닥치고 연료와 음식이 부족한 그야말로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이날 오후 11시 현재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4,340명, 실종자는 9,083명으로 피해자수가 1만3,42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수는 1,570명, 부상자는 2,218명으로 확인됐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시신도 많아 사망자는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물은 7만5,000여채가 손상됐고, 3,500여채는 완전 붕괴됐다.
지진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 50만여명은 2,600여개 피난처에 머물고 있다. 구호물자를 운반하는 차량의 연료뿐만 아니라 난방을 위한 연료, 음식 등이 부족한 데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눈까지 날리면서 생존자 찾기가 난항을 겪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 현재 500만가구가 전기 없이 지내고 있고, 150만가구가 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노인의 피해가 특히 컸다. 구조작업에 나선 이시노마키의 한 경찰관은 “체육관에 200여명의 시신이 있는데 대부분 노인”이라며 “젊은 사람들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어 쓰나미를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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