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와 샌피드로 인근 리틀도쿄 주민치안센터(Koban) 앞에 마련된 ‘일본 돕기 적십자 모금상자’에 길을 지나던 한 여성이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일본상의·LA영사관·리틀도쿄 주민센터 등
지역 분담해 성금모금 “악몽 딛고 일어설 것”
“믿기 힘든 악몽입니다. 여기 사는 모두가 일본에 가족 또는 친척이 있어요.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기 바랄 뿐입니다”
“센다이 인근 미야기현 케센누마에 사는 친구는 목숨은 건졌지만 갈 곳이 없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구호성금모금입니다”
“집이 남단 규슈 지역이라 다행히 피해는 없지만 내일 일본으로 귀국하는데 착잡하네요. 그래도 일본은 다시 일어설 겁니다”
진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역사상 최악의 대재난에 처한 일본을 바라보는 남가주의 일본계 커뮤니티는 비통함 속에 본국 피해자들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16일 LA 다운타운 리틀도쿄 지역에서 만난 일본인들과 일본계 미국인들은 본국의 처참한 상황을 멀리서 바라 봐야 하는 현실을 애통해 하면서 가족과 연락이 된 소식을 전할 때면 목이 메이기도 했다.
미국에 거주한지 9개월 됐다는 한일 혼혈 에이주 아메미아(한국명 배연주ㆍ25)는 “집이 도쿄 인근 이바라키여서 가족은 모두 무사하지만 그동안 전기와 수도 공급이 안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당장 집에 가고 싶었다”며 “이틀 전 연락이 닿은 엄마가 일본에 오는 것을 극구 말리셨다”고 말했다.
지진과 쓰나미 이후 원자력발전소 폭발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은 16일, ‘남가주 일본 상공회의소ㆍ일본 LA 총영사관ㆍ리틀도쿄 주민치안센터(Koban)’는 연락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남가주 지역 일본인에게 ‘본국 돕기 성금모금’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일부 리틀도쿄 상점들은 자체 모금함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일본 지진피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로촌 라면’은 손님이 특정메뉴를 선택할 경우 전액을 일본 적십자사에 구호성금으로 기부하고 있다.
한편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일미문화원(JACCC)은 ‘지진피해 희생자 추모 및 성금모금’ 행사를 17일 오후 6시30분 JACCC 플라자(244 S. San Pedro St. #505)에서 개최한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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