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사용 분량’실제 1시간도 못해
사용 안해도 매주 수수료 빠져나가
한인타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국제 전화카드가 광고와 달리 사용시간이 짧거나 감춰진 요금이 많아 한인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한 한인마켓에서 ‘유선전화 분당 1.1센트, 휴대폰 분당 4.4센트’라는 광고 문구를 보고 전화카드를 구매했던 한인 최모(32)씨는 실제 통화 가능시간이 광고와는 전혀 달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최씨는 “구매한 10달러짜리 전화카드로 한국의 여자 친구와 휴대폰으로 4시간가량을 통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단 1시간도 통화할 수 없었다”며 “무료전화(toll free)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추가 수수료가 부과됐고 5분씩 10번도 통화 안 했는데 잔고는 1달러 미만이 됐다”고 어이없어 했다.
최씨에 따르면 이 전화카드는 3분 단위로 요금이 계산돼 통화 당 40%의 숨겨진 서비스 요금이 부과되고 있었다.
다른 업체의 20달러짜리 전화카드를 구입했던 한인 송모(51)씨는 전화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기가 막혔다.
송씨는 “한국에 있는 아들과 5~6시간은 통화할 수 있다고 해서 20달러에 전화카드를 구입했는데 전화를 몇 번 하지 않았는데도 잔고가 거의 없어져 버렸다”며 “사용하지 않아도 매주 50센터의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전화카드 판매업체의 K모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과 070전화기가 사용되면서 국제 전화카드 수요가 급감해 전화카드 업체들의 과장광고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국제전화 비용은 뻔하다. 가격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다”고 군색한 변명을 내놓았다.
K씨는 “고객을 속이는 것은 아니며 여러 개의 상품을 만들어놓고 고객 취향에 맞게 판매하는 것”이라며 “저렴한 카드의 경우 1회 장시간 통화에는 유리하지만 여러 차례 나눠 통화할 경우 수수료가 부과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더 비싼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전화카드 업체의 P모 대표는 “국제카드 사용 설명서에 분명 유효기간과 ‘요금 및 수수료는 사전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다’ 등의 각종 추가별도 비용 서비스 부과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기재돼 있어 카드업체에는 책임이 없다”고 발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국제 전화카드를 구매할 때에는 ▲몇 분 단위로 요금이 계산되는 지 ▲통화 당 부과되는 별도의 서비스 요금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비용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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