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야스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17일 하와이와 태평양 미국령 제도를 포함해 미국 영토 어느 곳도 현재 일본의 영향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야스코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물리적, 과학적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얘기할 때 본토를 비롯해 미국 영토 어느 곳에서도 방사선 수치에 대한 어떠한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야스코 위원장은 일본내 미국민 대피 범위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 80km 바깥으로 일본 정부 지침(20㎞)보다 넓힌 조치와 관련, "신중하고도 예방적인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여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혹시 일어날 경우에 대비한 신중한 전제와 가정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폰먼 에너지부 부장관도 NRC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 대피령 범위를 80㎞ 바깥으로 확대한 조치에 대해 "신중한 조치로 동의한다"며 "일본은 여전히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폰먼 부장관은 에너지부는 자체적으로 일본 원전 주변의 방사선 수치에 대해 중층적으로 측정을 하고 있다며 "그 수치는 현지 미국인들이 80km 외곽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권고한 조치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내 원전의 안전성 문제와 관련, 야스코 위원장은 "미국의 모든 원전시설은 일어날 수 있는 어떠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캘리포니아 일대의 원전들은 지진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며 연안지역의 모든 원전시설들은 쓰나미에도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야스코 위원장은 "미국의 원전 정책은 세계 어느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들을 고려해서 안전성과 기준을 지속적으로 재검토한다는 것"이라며 "획득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검토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변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일어난 사고의 상관성에 대한 분명한 정보가 획득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원전시설들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 곧바로 착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바버라 박서(캘리포니아), 톰 카퍼(델라웨어) 상원의원은 이날 미 전역의 원자력 시설을 상대로 대규모 재난시 파괴적 영향을 받을 지 여부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NRC에 보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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