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공포를 피해 현지를 탈출하려는 주민들과 일본을 떠나려는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본 내 공항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현지시간 17일 일본 도쿄의 나리타 공항 대합실이 탈출객들로 가득 차 있다.
냉각수 공급 헬기까지 동원… 곧 중대고비
외국정부, 자국민에 ‘일본서 출국하라” 권고
최악의 대지진 및 쓰나미 발생 7일째인 17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사태를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필사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진전이 보이지 않으면서 원전사태가 중대 기로에 놓였다.
이날 일본 정부는 전기가 끊긴 원전에 냉각수 공급 설비가동을 위한 송전선 연결작업을 개시하고 자위대 헬기를 동원 바닷물에 나선 가운데 180여명의 특별 작업대를 투입 ‘핵 재앙’을 막기 위한 사투를 벌였지만 원자로 냉각에 일단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24시간 내외가 이같은 노력의 성패를 가를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핵 재앙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자국민에게 일본 열도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하며 전세기 등을 동원하는 나라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후쿠시마 인근 주민들과 외국인 및 취재진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원자로 냉각을 위해 이날 오전 헬기를 동원해 약 30t의 바닷물을 3호기 원전에 집중 투입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직원과 자원자 등 181명의 기술자들이 방사성 물질이 뿜어나오는 현장에서 최악의 방사능 유출사태를 막기 위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다.
이들은 1~4호기 원자로의 냉각 작업을 위해 소방차의 펌프를 취수구에 연결하거나 원자로 내 온도와 수위를 점검하기 위한 극도로 위험한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NHK 방송은 헬기 살수 작전 이전에 시간당 3,782mSv(밀리시버트)였던 방사능 측정치가 작전 이후에도 시간당 3,754mSv에 머물렀다며 바닷물 투입이 방사능 수준을 줄이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영국, 중국, 인도, 키르기스스탄 등이 전세기 등을 동원해 자국민 소개에 나섰고, 러시아도 18일부터 외교관 가족들을 철수시킬 방침이다.
미국은 1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반경 80km 이내 자국민들에게 대피 권고를 한 데 이어 일부 자국민을 본국으로 대피시키기로 방침을 바꿨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와 함께 송전선을 발전소 구내로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전기 공급에 성공하면 원자로의 노심에 물을 넣는 긴급 노심 냉각장치 등을 가동할 수 있어 현재보다 방사능 억제 작업이 다소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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