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학생을 비하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학생이 학교 측의 징계를 모면했으나 신변 위협을 느껴 스스로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
UCLA는 18일(현지시간) 쓰나미 피해 직후 일본 가족들과 도서관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한 아시아계 학생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던 백인 여학생 알렉산드라 월리스를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월리스는 교내 학생 신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동영상 문제로 살해 위협을 받고 전체 학교 사회에서 배척당해 왔기 때문에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고 밝히고, 동영상 게시가 실수라면서 다시 한번 사과했다.
월리스의 3분짜리 동영상 파문은 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표현의 자유 논란으로 비화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자 사설을 통해 ""월리스의 글이 매우 불쾌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해도 이는 헌법적으로 분명히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학교가 이 문제로 학생을 징계까지 한다면 이는 수정헌법 1조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필 햄프턴 UCLA 대변인은 윌리스 학생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는 결정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동영상에서 표현된 내용에 놀라고 충격을 받았지만 학칙을 위반했다고 믿을만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월리스는 지난 11일 유튜브에 "아시아 학생들이 매너가 없고 도서관에서 휴대전화로 시끄럽게 통화해 공부를 방해한다"며 이들을 무더기로 입학시킨 대학을 비판하고 중국인의 억양을 흉내낸 동영상을 올렸다가 파문이 커지자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학생신문을 통해 사과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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