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방에서 타인종간 결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종간 결혼 증가는 40여년 전까지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흑백 인종간 결혼이 불법으로 규정되고, 다른 인종간 결혼이 금기시 될 정도였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0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인종이 다른 다문화 가정 출신 인구가 인구학자들의 추정 보다 더 급속하게 증가세에 있고, 특히 남부와 중서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2000년에서 20010년 사이에 히스패닉과 흑인 인구 유입이 증가하면서 다문화 가정 인구가 두배로 증가했고, 조지아, 켄터키, 테네시 등 남동부 주의 경우 80% 이상 증가했다.
인디애나, 아이오와, 사우스 다코타 등 중서부 지역에서도 다문화 가정 인구가 7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전문가들은 50개주의 2010년 인구 센서스 결과가 모두 발표되면 다문화 가정 출신 인구는 미 전체 인구의 2.4%, 700여만명 수준이던 2000년에 비해 3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하와이, 오클라호마주 등 기존에 다문화 가정 인구가 많았던 지역의 경우 증가율이 소폭에 그친데 반해 미시시피 등 다문화 가정 인구가 적었던 남동부주가 높은 증가율을 보여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백인과 아시아계 및 하와이 원주민간 결혼이 많았던 하와이주는 다문화 가정 인구가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중인 가운데 2000년 이후 다문화 가정 인구의 증가율은 23.6%에 그쳤다.
또 백인과 인디언 후손간 결혼이 많았던 오클라호마주의 다문화 가정 인구 증가율도 소폭에 그쳤다.
반면 미시시피주의 경우 흑백간 결혼 등 다문화 가정 인구가 3만4천여명으로 전체 주 인구의 1.1%에 불과하지만 지난 10년새 증가율은 70% 이상을 기록해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흑인으로 백인 여성과 결혼해 두살짜리 딸을 두고 있는 미시시피대 정치학과의 마빈 킹 교수는 21일 "인종에 대한 태도가 갈수록 바뀌고 있으며, 타인종간 결혼도 용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남부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중 하나인 미시시피주에서 다문화 가정 인구가 증가한 배경에 대해 타인종 출신들이 서로 함께 지내는 미군기지와 대학이 많고, 여기에 보다 개방적인 멕시코만 해안지역 특유의 문화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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