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과서 검정 밝혀져
독도 해양기지 설치엔
일 정부 공식 항의까지
대지진 참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교과서들을 대거 검정에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의거 때문에 한일병합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교과서까지 등장하는 등 일본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올해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에 대응해 조선을 식민지화 했다”라고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 SBS가 보도했다.
그러나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는 1909년 10월26일이었고, 일본 내각은 이에 앞서 그해 8월에 이미 한일 강제병합을 하기로 결정했던 게 역사적 사실이다.
따라서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가 마치 한일 강제병합의 원인이 됐다는 식으로 기술한 일본 역사 교과서는 기본적인 사실마저 무시한 터무니없는 역사 왜곡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교과서에는 일본이 러일전쟁 후 조선 통감부를 설치해 근대화를 추진했다고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해까지 몇몇 교과서에 남아 있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기술은 올해 모든 교과서에서 아예 자취를 감춰 일본의 역사 왜곡이 더욱 조직적으로 강도를 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독도 실효 지배 강화책의 일환으로 이달 중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공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일본 정부가 정면 반발하고 나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외무성 차관은 5일 오후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도 내 시설물의 설치계획에 항의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독도 시설물 설치에 대해 주일 한국대사를 직접 불러 항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독도의 국제 분쟁지역화를 유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대사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한국 고유의 영토로 필요에 따라 영토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는 만큼 일본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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