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모병센터에선
지원자 돌려보내기도
올해 40세인 한인 김모씨는 올해 초 미 육군 사병에 지원해 입대했다. 한국에서 석사학위까지 따고 미국에 이민 온 김씨는 경기침체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다 군 복무를 결심하고 육군 모병소를 찾은 경우다.
현재 UC계열 대에 재학중인 김모(22)씨도 졸업 후 군 지원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취업이 힘들고 직장을 잡은 후에도 미래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제대 후 미래를 재설계할 수 있는 군 지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여성 전모(29)씨는 정규 간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전문직 지망자이지만 군 입대도 직장계획 옵션 가운데 하나다. 전씨는 “종합병원 등에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는 한인 간호사들끼리 군 입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인들을 비롯한 고학력자들의 군 입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난 등으로 직업으로서 군인에 대한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USA 투데이는 미국 내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미군에 우수 인력이 몰리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육군 통계를 인용, 지난해 미군 입대자 가운데 99%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난 20년 사이 가장 높은 학력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경제 상황이 좋았고 이라크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6년 미군 입대자의 91%가 고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였던 점에 비춰보면 학력 수준이 매우 높아진 것.
이에 따라 모병관들도 미군 입대자 유치활동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일부 모병소의 경우 지원자를 돌려보내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조지아주 라즈웰에서 모병관으로 활동 중인 데이빗 해리스 하사는 “지난 수년 간 미군에 입대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부 신청자는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육군 당국은 특히 과거에는 비행이나 약물사용 전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입대를 허용했던 제도의 대상도 대폭 축소해 이 제도의 혜택을 본 입대자가 2009년에는 전체 입대자의 15.6%였으나 지난해에는 8.7%로 감소했다.
또 미군에 입대할 수 있는 연령을 2006년에는 42세까지 허용했으나 올 4월부터는 35세로 제한하기 시작했고, 입대자들에게 제공하는 보너스 혜택도 축소해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군에 고학력자들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실업문제가 심각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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