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장이 잦은 한인 C모씨는 얼마 전 셀폰 요금청구서를 받고나서 기겁을 했다. 1개월치 셀폰 요금으로 무려 2만7,500여달러가 적혀 있었던 것. 회사의 실수이겠거니 생각한 C씨는 세부내역을 샅샅이 살펴본 후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월 한국 출장길에 자동로밍 되는 스마트폰을 들고 갔던 것이 문제였다. 보름 동안 로밍 요금으로 2만6,540달러가 부과돼 있었던 것이다.
C씨는 즉시 대리점을 통해 “셀폰을 켜놓기만 했는데 어떻게 이같은 요금이 나올 수 있냐”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요금은 정상적으로 부과됐다. 원한다면 상당부분 할인해 줄 수 있다”는 제안을 들었을 뿐이라며 법적 조치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갖고 한국 등 해외에 나갔다가 상상을 초월하는 ‘로밍요금 폭탄’을 맞아 당혹스러워하는 한인들의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미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6명 중 1명이 이같은 경험을 했다고 응답, 로밍 요금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데이터 로밍을 사용하면 아무리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했다고 해도, 별도의 데이터 로밍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스스로 저렴한 로밍플랜을 꼼꼼히 살펴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로밍플랜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에어플레인 모드 전환, 데이터사용 설정 끄기, 위치서비스 기능 끄기 등을 통해 로밍서비스를 차단해야 한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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