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정사 문제로 미국 상원 윤리위원회의 조사에 직면한 공화당 존 엔자인(네바다) 상원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엔자인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어떠한 법이나 규칙, 상원 윤리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확신하지만 나의 가족과 지역구민, 상원이 더는 조사에 휘말리게 할 수 없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엔자인 의원실은 22일 의원직 사퇴서를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공식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선(選)의 엔자인 의원은 지난 2009년 6월 자신의 선거참모로 일했던 기혼여성과 혼외관계를 맺어온 사실과 이 여성의 남편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일 등을 인정하고 당직을 사퇴한 바 있다.
연방 법무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그의 혼외정사 사건을 조사하다 덮었지만, 상원 윤리위가 뒤늦게 지난 2월 특별검사를 임명해 엔자인 의원이 연방법과 윤리규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이에 엔자인 의원이 지난 3월 차기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했고, 이번에 의원직마저 던진 것은 윤리위의 기소를 피해보자는 의도라고 미 언론은 풀이했다.
엔자인 의원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당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보수 강경파 인물로 한 때 공화당 차기 대권 주자의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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