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첼 레이쇼’게스트 성형의 앤소니 윤씨
▶ 자전적 에세이집 ‘실밥 속으로’출간 화제
“한국인에게는 한국인의 미가 있습니다”
인기 TV 프로그램 ‘레이첼 레이 쇼’(The Rachel Ray Show) 등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한인 2세 성형외과 보드전문의가 있다. 주인공은 미시간주 트로이에서 성형외과를 하고 있는 앤소니 윤(39·한국명 성진·사진) 박사로, 최근 의사였던 자신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을 이어 의사가 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실밥 속으로’(In Stitches)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윤 박사는 베벌리힐스의 한 성형외과에서 근무하다 E! 채널 쇼 ‘Dr.90210’을 계기로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이후 유명 연예인의 성형기와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블로그가 하루 1만2,000~2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FOX와 NBC, ABC 등 주류 방송국의 섭외 1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시간 칼라마주대를 우등 졸업하고 미시간 주립대에서 의학박사를 받은 그가 처음 생각했던 전공은 외과의였다. 특히 그의 아버지는 윤 박사가 최고의 두뇌를 자랑하는 신경외과의가 되길 희망했다. 그러나 윤 박사는 “개인적으로 미학에 관심이 많아 성형외과 의사가 됐다”며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미술작품을 즐겼는데 인체에 미술을 접목할 수 있는 성형외과 의사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디트로이트 근교에서 태어난 윤 박사는 “어린 시절 동네에는 한국 학생이 나밖에 없었고 모두가 백인이었다”며 “혼자 동양인인 것이 싫었고 강압적으로 나를 교육하는 아버지도 싫었다”라고 말했다. 그런 윤 박사가 마음을 돌린 것은 자식이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과 어째서 동양인이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를 간곡히 이야기한 부모 덕분이었다. 아버지 윤석윤(69)씨는 7남매의 장남으로서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의사가 된 후 의학을 좀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 60년대 후반 미국에 왔다고 한다.
최근 한인 여성들 사이에서 열풍인 성형수술에 대해 윤 박사는 “한국인은 한국인의 미가 있다”며 “너무 백인의 미학을 쫓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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