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보복 테러에 대비한 경계태세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LAX 입구에서 공항경찰이 검문소를 설치하고 진입 차량들을 조사하고 있다.
다운타운에도 폭발물 제거반 출동소동
전철 한때 운행 중단… 당국 경계 강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알카에다의 보복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계태세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3일 LA 다운타운과 LA 국제공항(LAX) 인근에서 잇따라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폭발물 제거반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일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LA지역 치안기관들은 정부기관, 공공시설은 물론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주요 항만 및 도심 등지에 무장 경찰과 보안 요원들을 증원 배치하고 삼엄한 경계태세를 하루 종일 이어갔다. 3일 LA셰리프국 공보실은 “현재 셰리프국을 비롯한 치안기관들은 전체적인 상황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LA 다운타운 형사법원 입구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발견돼 일대 교통이 차단되고 폭발물 제거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가방은 조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어 오후 1시께 역시 다운타운 지역 메트로 골드라인 철로 인근에서 수류탄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발견돼 폭발물 제거반이 출동, 조사를 벌였으나 가짜 수류탄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소동으로 리틀도쿄 역의 전철 서비스가 3시간 이상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후 3시께는 LAX 인근 임피리얼 하이웨이와 세펄베다 블러버드가 만나는 지역에 또 다시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즉각 현장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폭발물 제거반을 투입해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신고자로 추정되는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LAX 공항경찰국을 밝혔다.
LA를 비롯한 뉴욕, 워싱턴 등 정부기관 건물이나 고층건물 밀집지역에는 빈 라덴 사살이 발표된 이후 보안 요원들이 대폭 증원되는 등 경계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이슬람의 잦은 테러표적이 돼 온 서방 각국도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간에 걸쳐 보복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삼성 사옥과 주한 아랍국가 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테러가능 지역을 중심으로 경찰을 증원 배치하는 등 경계상태를 강화했다”며 “하지만 미국 내 테러 경보를 구체적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도 빈 라덴 사살 이후 LA 총영사관을 비롯한 전세계 155개의 모든 재외공관에 외부출입 자제와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으며 또 중동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중인 국민에 대해서 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전달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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