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진단이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부터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팀의 수석 전략가 데이비드 액설로드(前 백악관 선임고문)는 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빈 라덴 사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2012년 11월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력을 미칠지를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액설로드는 "빈 라덴 사살은 분명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을 정치적 측면과 관련시키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 "지금부터 내년 11월 사이에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또 그것이 정치적으로 좋은 변화를 불러올지 그 반대일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트리뷴은 "미군에 의해 빈 라덴이 사살됐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전국적으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최소 1% 포인트에서 최대 11% 포인트까지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액설로드는 "빈 라덴 제거는 미국의 중대 과제였고 우리는 분명히 큰일을 완수했다. 하지만 또 다른 힘든 도전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매우 많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특히 경제상황 개선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액설로드는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여런 사안을 잘 분류하는 것(compartmentalization)은 대통령에게 필수적인 특수 자질 가운데 하나"라고 조언했다.
그는 "빈 라덴 사살은 끔찍한 범죄에 대한 복수이자 정의의 구현이며 무서웠던 에피소드(9ㆍ11 테러사건)를 마감하는 일이었다. 또한 이 사건은 미국의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사람들은 그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에게는 또 다른 많은 문제와 염려가 있다는 것을 대통령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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