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대한체육회 장귀영 회장(왼쪽)과 OC 체육회 정승철 회장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미주체전을 풀러튼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체육회 관계자들이 합의에 반발하자 장 회장과 정 회장이 악수를 나누며 급하게 기자회견을 마무리하고 있다.
재미대한체육회·OC체육회 극적 타협
일부 관계자 반발… 내부갈등 해소 먼길
미주 체전 개최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던 재미대한체육회 내분 사태가 양측의 극적인 타협으로 일단락됐다.
4개월간 극심한 내분을 계속해 왔던 OC 체육회와 체전 조직위원회 측은 6일 이번 미주체전을 풀러튼 단일장소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해 ‘분열 체전’ 추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단일개최에 반대하는 일부 관계자들은 이날 합의 발표 기자회견장에서까지 욕설과 고함으로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 ‘막장 체육회’라는 질타를 받았다.
이날 재미대한체육회 장귀영 회장과 OC체육회 정철승 회장은 LA 한인타운 가든 스윗 호텔 ‘재미대한체육회 정상화’ 기자회견을 갖고 조직위측의 어바인 체전을 취소하고 OC 체육회 측의 플러튼에서 단일체전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번 체육회 양분사태 해결을 위해 어바인 체전을 준비해 온 조직위 해산을 지시해 풀러튼 단일체전이 가능하게 됐다고 합의배경을 설명했다.
장 회장은 “미주체전은 어바인이 아닌 칼스테이트 풀러튼 캠퍼스에서 OC 체육회의 정철승 회장 주도로 개최하는데 합의했다”며 “이는 더 이상의 체육회 분열을 막기 위해 내린 결단이며 회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체전 직후 회장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OC 체육회 정철승 회장도 “단일체전을 개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해산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의 갈등을 원만히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대한체육회장과 OC체육회장의 극적인 합의로 분열체전을 피하게 됐으나 체육회 내부 갈등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풀러튼 체전에 반대하는 조직위 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장귀영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강하게 반발해 소동이 빚어졌고 일부 대의원들은 막말과 욕설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체육인은 “최근 OC 체육회 측이 UC어바인 총장실에 재미대한체육회를 비난하는 편지를 보냈고 이 편지가 다시 강석희 어바인 시장에게까지 전달되는 등 한인사회를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이런 추태를 보이면서까지 미주체전을 개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지난 2009년에도 재미대한체육회는 내부 갈등으로 시카고 체전을 종합 순위조차 발표하지 못한 채 초라하게 폐막한 전례가 있어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한 이번 체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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