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미국 최대의 자동차 경주대회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인디500)에 선도차 운전자(celebrity Pace Car driver)로 참가할 예정이던 도널드 트럼프(64)가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대회 주최측에 "곧 대선 출마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29일 개최되는 인디500에서 선도차 운전을 맡는 일이 적절치 못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트럼프는 이어 "바쁜 스케줄 때문에 대회 전 주에 실시되는 필수적인 연습에 모두 참여하는 일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선도차는 자동차 경주 출전자들이 정식 레이스를 펼치기 전 기계 워밍업을 위해 트랙을 돌때 맨 앞을 달리는 차량으로 인디500에서 어떤 차종이 선도차로 선정되고 누가 운전을 맡는지에 대해서는 매년 큰 관심이 집중된다.
대회 주최 측 대변인은 "트럼프는 최종 결정을 통보하기 하루 전날부터 대선 출마 발표와 관련해 행사 참가의 정치적 파급 효과를 우려했다"고 말했다.
abc방송은 "트럼프의 결정은 그의 인디500 참가를 놓고 불붙었던 자동차 경주 팬들의 뜨거운 논쟁을 종료시켰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부 팬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분열을 조장한 트럼프는 인디500 선도차 운전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았었고 또 일부는 "트럼프는 자동차 경주와 전혀 무관한 인물"이라며 교체를 주장했다.
권위와 상금, 관중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로 손꼽히는 인디500은 매년 메모리얼데이 전 일요일 인디애나주에 소재한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25만명 수용 규모를 갖춘 스피드웨이 트랙의 길이는 2.5마일(약 4km). 경주 차량은 트랙을 200바퀴 돌며 총 500마일(약 805km)을 달리게 된다.
대회 주최 측은 6일, 1960년대와 70년대에 걸쳐 인디500에서 최초의 4승을 거둔 A.J.포이트(76)가 트럼프를 대체해 이번 대회의 선도차 운전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chicagorho@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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