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구 여권대조·열차탑승 블랙리스트 추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알카에다의 보복 테러 가능성이 커지면서 LA지역 공항과 철도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비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 특히 9.1테러 10주년을 맞아 열차 관련 테러 계획이 알려지면서 열차탑승 금지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미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LA국제공항(LAX)의 경우 빈 라덴 사살 이후 모든 터미널에서 연방 항공안전청(TSA) 요원들이 항공편 탑승구에서 불시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이 검문은 주로 미국 항공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나, 지난주부터 톰 브래들리 터미널로 확대해 외국 국적기 여행객들에 대해서도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TSA요원들은 항공기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탑승구 입구에서 여행객들의 여권을 일일이 비교해 가며,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휴대용 폭발물 감지 장비를 이용, 여행객들과 수하물에 대해 화학반응 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톰 브래들이 터미널에서도 기내 앞 불시 검문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항은 여권과 여행객이 서로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데 있다”고 전했다.
LA 메트로 교통당국(MTA)도 알카에다의 LA카운티 지하철을 겨냥한 보복테러에 대비, 경계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테러조직이 미국의 철도망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교통당국은 알카에다의 보복테러가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내년까지 약 1,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지하철 내부나 역에 새로운 감시 카메라 및 독성 화학물질 감지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지하철 경계 수준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중진 상원의원은 만약에 있을 열차 테러에 대비해 비행기 테러를 막기 위해 작성했던 ‘비행금지승객 명단’과 같은 ‘열차탑승 금지자 명단’(no-ride list)를 연방정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찰스 슈머(민주.뉴욕) 상원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암트랙 열차에 탑승할 수 없는 승차 금지 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슈머 의원은 열차 보안을 강화하고, 열차 승객이나 통근자 검문검색, 역내 경비를 더욱 엄하게 하도록 하고, 이를 위한 추가 예산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미 정보 전문가들의 관측을 인용해 “열차 테러 공격은 성탄절이나 새해 첫날 또는 대통령의 신년 국정 연설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국토안보부는 항공 안전 검색 프로그램을 비행기뿐 아니라 열차까지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차 탑승 금지자 명단’ 시스템을 도입하면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용의자는 미국의 모든 열차 탑승이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9.11 테러 조사위원회는 지난 2004년 미국 항공업계가 사용하는 테러방지용 ‘비행금지’ 승객 명단을 여객 열차나 여객선에도 적용할 것을 권고했지만 연방정부는 이를 채택하지는 않았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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