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시애틀 한인에… “규정따라 진단서 요구”
대한항공이 미국을 출발해 한국으로 가려던 한인 여성 말기 암환자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시애틀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한인 크리스털 김(62)씨가 딸과 함께 지난 8일 어머니날을 맞아 시애틀-타코마 공항에서 한국으로 가기 위해 대한항공 탑승수속을 밟는 도중 탑승거부를 당했다고 가족들이 주장했다.
김씨 가족은 대한항공 직원이 김씨의 안색이 좋지 않다며 의사의 진단서를 받아올 것을 요구했고, 이에 김씨 가족은 장거리 항공여행을 해도 괜찮다는 의사의 진단서를 두 차례나 제시했는데도 항공사 측이 한국 본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딸 미미 김씨는 시애틀 지역방송 KING5-TV에 “어머니날을 맞아 어머니를 모국인 한국에 모시고 가고 싶었다”며 “어머니는 충분히 여행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서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시애틀 지역 주류 언론들과 MSNBC 등까지 잇따라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시애틀 지점 관계자는 “휠체어를 타고 탑승절차를 밟으러 온 김씨의 건강이 좋지 않아 보여 내부규정에 따라 본사 의료팀과 협의해 김씨에 대한 의사의 소견서를 한국으로 보내 정해진 검토절차를 밟고 있는데 현지 언론보도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미주 본부의 페니 펠저 대변인도 김씨가 장거리 비행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며 적절한 탑승 승인이 날 때까지 김씨 가족을 위해 호텔까지 알선했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일자 시애틀 노선에서 대한항공의 경쟁사인 델타항공 측은 오는 11일 김씨 모녀에게 한국행 항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KING5-TV가 전했다.
<양승진 기자>
joh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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