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축사소동 이어
또 다시 파문일듯
이명박 대통령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의 사진과 축사를 무단 게재해 논란(본보 5월7일자 보도)을 불러일으켰던 ‘재외국민 미주총련 및 세계총회’(회장 유영)가 후원 단체들과 기업명까지 무단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9일 창립총회에서 주최 측은 한미은행 유재승 행장, 중앙은행 정진철 이사장 등 20여개 한인기업 대표 명의로 ‘유영 회장의 취임을 축하한다’는 축사가 게재된 책자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그러나 10일 본보가 확인한 결과 일부 축사들은 한인 기업들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용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 미디어 담당자는 “한미은행은 이 단체에 축하 메시지나 유재승 행장의 사진을 사용하도록 허락한 사실이 없다”며 “우리 은행의 명의를 무단도용한 이 단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 정진철 이사장도 “이 단체나 유영 회장으로부터 단 한 통의 전화 연락조차 받은 적이 없다”며 “내 허락도 없이 어떻게 이런 내용의 축사가 게재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해 했다. 정 이사장은 유 회장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으며 이 단체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업체 명의로 축하 인사가 게재된 해태와 진로아메리카 등도 이 단체 창립 총회에 축하 인사를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LA 총영사관 측은 이명박 대통령과 외교통상부 장관 등의 사진과 축사를 무단 게재한 이 단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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