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5년전 비키니 사진 보도에 `발끈’
영국 왕실과 사돈을 맺은 미들턴 집안이 타블로이드 신문과 파파라치들의 집요한 사생활 추적에 정면 대응을 선언하고 나섰다.
영국 왕위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세기의 결혼식을 계기로 미들턴 가족이 유명세를 타면서 현지 타블로이드 신문들은 연일 이들의 일상사를 지면에 쏟아내고 있다.
특히 신부 들러리를 서면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여동생 피파의 경우 언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급기야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를 비롯해 일간 데일리 메일, 미러 등 4개 신문은 최근호에 일제히 케이트와 피파의 비키니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이 사진들은 5년전인 2006년 미들턴 가족이 윌리엄 왕자와 함께 스페인으로 휴가를 떠나 요트 위에서 다이빙을 하고 수영을 하며 즐기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것이다.
일부 사진은 당시에도 보도됐지만 최근 케이트와 피파의 인기가 치솟자 이들 신문은 다시 경쟁적으로 사진을 실었다.
유명 인사들의 메시지를 도청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뉴스오브더월드는 심지어 피파가 비키니 상의를 벗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동안 언론 보도에 침묵하다시피 해온 미들턴 가족은 결국 사생활 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언론고충처리위원회(PCC)에 정식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언론고충처리위 대변인은 10일 발표문에서 "미들턴의 가족으로부터 4개 신문에 실린 사진들과 관련해 불만이 접수돼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미들턴 가족은 오토바이를 탄 파파라치가 케이트의 모친과 피파를 따라붙자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불만을 제기했고, 언론고충처리위는 해당 언론사에 윤리적 의무 사항을 상기시키는 권고문을 발송했다.
영국의 언론 윤리강령은 동의없이 사적인 장소에서 특정인의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왕실 일원이나 축구 스타,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은 공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규정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
ofcourse@yna.co.kr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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