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회전 감소 덜 휘어
공식경기선 사용 금지
골퍼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드라이버샷의 ‘슬라이스’를 방지하는 골프공이 본격적으로 시판돼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골퍼들에게는 ‘기적’처럼 보이는 슬라이스 방지용 ‘폴라라 골프공’(사진)은 딤플(골프공의 표면에 오목오목 팬 골) 주변에 얕은 딤플을 또 다시 배치해 측면회전을 감소시키면서 좌우로 휘어져 나가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고안된 것.
폴라라 골프공은 IBM의 화학자 데이비드 내펄러와 샌호제 주립대의 물리학자 프레드 홈스트롬이 연구·개발 특허를 획득한 제품으로, 이미 지난 1972년 발명돼 1977년 첫 시판됐으나 미국 골프협회(USGA)가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보내는 것이 골프의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라는 이유를 들어 공인구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오랜 소송 끝에 1985년 시장에서 사라졌었다.
하지만 이 공의 판권을 사들인 ‘에어로 X 골프’사가 지난해 8월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일반 골퍼들, 특히 초보자들은 클럽 페이스가 열려 공을 깎아 치는 전형적인 슬라이스 샷을 해도 공이 휘지 않고 똑바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공에 매료돼 이 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미국 골프협회는 “골프 게임의 본질에 어긋난다”며 “공을 바꿀 게 아니라 샷 하는 법을 교정하라”고 공인구 인정을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폴라라 골프공은 매스터스는 물론이고 어떤 경기에서도 공식 사용이 금지돼 있다.
폴라라 공을 만드는 회사 홈페이지(polaragolf.com)에는 동영상 실험결과가 소개되어 있다.
일부러 슬라이스가 나도록 드라이버 헤드 페이스 각도를 밖으로 7도쯤 열어 비껴 맞도록 조정한 뒤 오른손잡이 골퍼가 일반 골프공을 때리면 시계방향 회전이 발생하며 목표 방향에서 27m쯤 오른쪽으로 휘어져 날아가 떨어졌다.
하지만 폴라라 공을 사용하면 회전이 걸려도 똑바로 공이 날아가 목표지점 1m 이내에 안착했다. 회사측은 슬라이스나 훅을 75% 이상 방지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물론 애초에 잘못된 방향을 겨냥하는 것까지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이 볼을 고안한 숨은 주역인 캘러웨이사의 전 골프공 엔지니어인 데이브 펠커는 “이 볼은 엘리트 골퍼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제대로 볼을 맞추지 못하거나 좀 더 빨리 한층 재미있게 게임하기를 원하는 골퍼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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