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해턴·할리웃 인디 신 활약 싱어송 라이터‘빅 포니’
‘빅 포니’로 활동 중인 로버트 최씨가 최근 한국에 발표한 정규앨범 ‘Kicking Punching Bag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6년간 작곡·발표에 매진
EMI 초대, 한국공연도 준비
“제 음악에는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커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교 있는 노래도 아니다. 강한 비트와 속주의 악기연주도 없다. 그저 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잔잔한 음악과 섬세함이 담겨져 있을 뿐이다. 마치 바쁜 도심 속에 울려퍼지는 거부할 수 없는 은은한 외침과도 같이 말이다. 싱어송라이터 ‘빅 포니’(Big Phony)의 음악이 바로 그렇다.
10일 본보에서 인터뷰를 가진 ‘빅 포니’. 로버트 최(33·영어명 Bobby)가 본명인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작가 J.D. 샐린저가 거짓되고 허구된 것을 모두 ‘빅 포니’라 칭하는데 여기서 예명을 가져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씨는 “‘빅 포니’란 말을 되새기며 내가 허구적이고 거짓된 ‘빅 포니’가 되지 않기 위함이었다. 뮤지션으로서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라며 “한국 이름도 사용할 수 있었지만 내 음악이 타인종들에게 한인의 음악이란 선입견으로 다가가지 않기를 바랐다”고 예명 선택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005년 가을 자신이 모은 돈과 형에게 빌린 돈으로 제작한 첫 앨범으로 뉴욕 언더그라운드 인디 신(독립 음악 공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는 최씨. 그는 빌보드 차트 정상을 달리며 활약하는 ‘파이스트 무브먼트’처럼 핫 이슈를 만드는 가수는 아니지만 뉴욕 맨해턴과 LA 할리웃 인디 신에서는 그야말로 ‘히스토리’와도 같은 존재다. 인디팬 층에게 그의(His) 스토리(Story)는 치유이자 회복이고 희망이다.
최씨는 “1년 365일, 할리웃의 유명 극장가나 인디 클럽, 맨해턴의 뮤직카페나 바에서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 달려갔다. 내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희망과 앨범제작비를 벌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내 음악이 특별히 화려하지는 않는데 신기하게도 첫 번째 쇼케이스부터 지금까지 항상 공연장은 가득 찼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최씨는 “많은 이들이 내 음악을 듣고 위로를 얻고 희망을 찾았고 잔잔함 속에서 현실에서 벗어난 여유를 찾았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두꺼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뮤지션의 삶을 시작한 2005년부터 약 1년 간은 지인의 집 거실 소파에서 생활했고 그렇게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삶을 살아 왔다는 최씨. 하지만 그는 “6년 동안 작곡과 공연에 매진해 온 결과 세계적인 음반제작사인 EMI는 물론 블루노트 레코드 등에서도 초대를 받았다”며 “가난한 뮤지션이라 말하겠지만 난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행복하다. 연주할 수 있는 무대가 있고 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후원해 주는 팬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최씨의 음반은 한국 음반시장에도 최초로 출시돼 절찬리에 판매중이고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올 가을에는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 데이빗 최와 첫 번째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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