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13일 오후(현지시간) 국영 TV에 방송된 음성 메시지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공군의 폭탄은 자신을 해칠 수 없다며 부상설을 일축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나토의 공습 이후 자신의 건강을 염려해준 각국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수백만 명의 리비아 국민들이 가슴 속에 나를 품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폭격은 내게 미칠 수 없을 것이며 나를 죽일 수 없다는 점을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AP와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카다피는 나토를 "비겁한 십자군"으로 지칭하면서 자신의 관저에 대한 폭격을 비난했다.
카다피의 메시지는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이날 카다피가 수도 트리폴리 밖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나토의 공습으로 부상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한 것을 반박하면서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나토는 최근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폭격했으며, 이로 인해 지난달 30일에는 이 관저에 거주하던 카다피의 여섯째 아들 세이프 알-아랍과 손자,손녀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도 앞서 프라티니 장관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지도자는 전혀 부상한 바 없으며, 높은 사기 속에서 또렷한 정신으로 매일 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고 반박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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