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엄 회장과 박요한씨가 지난해 한인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악수를 하던 모습.
한인사회 이미지 실추
“봉사단체 거듭나야”지적
지난해 5월 불거진 제30대 한인회장 선거파행 사태 이후 1년여를 끌어왔던 LA 한인회 갈등이 지난 12일 당사자인 스칼렛 엄 회장과 박요한씨의 ‘공동합의서’ 서명(본보 13일자 A2면 보도)에 따라 마침내 ‘화합’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1년 넘게 지속됐던 이번 한인회 분란과정은 한인사회에 더 이상 이같은 분열상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특히 소위 ‘새 한인회’라는 이름으로 한인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양립하는 초유의 상황이 초래된 것은 LA 한인사회 역사에 ‘오점’으로 기록되면서 이같은 분열을 부추긴 관련 인사들의 철저한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거파행과 갈등의 시작
스칼렛 엄 제29대 한인회장의 재출마와 박요한씨의 후보 등록으로 시작된 지난해 제30대 LA 한인회장 선거는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화)가 5월 초 갑자기 박 후보의 선거규정 위반을 이유로 ‘후보자격 박탈’의 무리수를 두고 나온 것이 분란의 발단이 됐다. 선관위가 엄 회장의 무투표 당선 발표를 강행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커진 가운데 박 후보 측 지지 인사들이 소위 ‘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별도의 한인회를 추진한 것이 결국 사태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법정 공방 속 한인사회 이미지 실추
파행 사태를 악화시키고 한인사회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무시한 채 6월 소위 ‘새 LA 한인회’ 결성이 강행됐고 이후 양측의 대립이 법정 소송으로 비화하면서 이같은 추태가 한국에서까지 화제가 되는 등 LA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상황이 빚어졌다.
특히 한인사회 봉사에는 아랑곳 않고 감정싸움 차원에서 분열을 부추긴 일부 인사들의 행태가 결국 최악의 한인사회 양분이라는 결과를 가져와 이같은 자의적 한인회 결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화합 노력과 결실
이러한 상황 속에 한인회 무용론까지 대두되면서 한인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결국 양측은 한인사회 분열의 장본인이라는 부담을 의식해 올해 1월부터 물밑 접촉을 통해 ‘갈등 봉합’ 노력을 시작했다. 3개월여 동안 4~5차례 협상을 벌인 양측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12일 소위 새 한인회 등록 포기와 화합 노력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사태는 일단락됐다.
한인사회 뜻 있는 관계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회가 일부 인사들의 감투욕을 채우는 자리가 아닌 진정한 봉사단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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