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경기침체로 인해 병원 진료를 늦추거나 포기중인 가운데 주요 건강보험회사들이 3년연속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보험료까지 인상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미국내 최대 민영 건보사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최근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보험가입자들의 병원진료가 실질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른 건보사인 시그나도 최근 경영보고서를 통해 보험 가입자들의 병원이용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의사들은 많은 환자들이 경기가 나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비 지출에 관해 극도로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테네시에서 개업중인 짐 킹 박사는 "보험에 가입해 있는 많은 환자들 조차도 진료비에 신경을 쓰는 현상을 많이 볼 수 있다"면서 "가스값과 식료품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병원비라도 줄이고 싶어 하는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종업들에게 제공하던 건강보험 관련 혜택을 축소해 종업원들의 자기부담금을 대폭 인상하는 점도 병원 이용을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카이저 패밀리 재단에 따르면 2008년에는 회사로부터 건강보험 혜택을 받던 근로자의 5%만이 자기부담금액이 2천달러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근로자의 10%가 이를 부담하는 상황이 됐다.
병원 진료비 가운데 환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치료를 받지 않으려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3년 연속 기록적인 이익을 낸 보험회사들은 올해 1.4분기에도 평균 30%의 수익을 낼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넘을 정도로 이익을 낸 가운데 보험료까지 인상하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진료비가 인상됐고, 여기에 향후 가입자들이 경기가 나아져 진료를 급격히 많이 받을 상황에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두자릿수까지 인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비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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