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1 10주년 앞두고 샤핑몰 등 테러 가능성”
탈레반 자금책 노릇 성직자
시민권자 일가족 3명 체포
미국의 주요 도시들이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에 따른 보복 테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아래 기차역과 대형 샤핑몰 등 소프트 타겟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대 도시 치안당국은 현재 구체적이며, 신뢰할 만한 테러위협은 없지만 알-카에다 요원 또는 테러조직과 관계없이 단독으로 움직이는 ‘외톨이 늑대’(lone-wolf)형 테러분자들이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뉴욕, LA 등 대도시는 물론 밀워키, 오스틴, 마이애미 등 중·소 도시의 경찰 및 치안부서들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로부터의 브리핑은 물론 합동 대테러담당 요원들과의 화상회의를 많은 경우 하루에 두 차례 하는 등 9.11 테러 이후 가장 활발하게 대테러 관련 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방 경찰은 공항, 기차역, 항만은 물론 샤핑몰, 야구장 그리고 마이애미, 애틀랜타, LA 등 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리는 농구장 주변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마이클 다우닝 LA경찰국 대테러담당 부국장은 “외톨이 늑대들이 빈 라덴 사망을 테러행위를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삼고 행동에 나설 위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대테러담당 관리들은 지난 11일 뉴욕시 맨해턴의 최고층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유대교회 등에 대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알제리와 모로코 출신 남성 2명이 체포된 사건 그리고 13일 파키스탄 군훈련소에서 자살폭탄으로 80여명이 사망한 사건을 보복 테러의 대표적인 예로 보고 있다.
국토안보부와 FBI 관계자들은 현재 각 주와 지방 경찰들에게 빈 라덴 사망으로 9.11 테러 10주년을 전후해 시도하려던 테러공격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의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 조직의 자금책을 맡아온 이슬람 성직자 일가족 삼부자가 미국에서 검거됐다.
연방수사국은 14일 마이애미에 거주하던 하피즈 칸(76)과 이르판 칸(37), 이즈하르 칸(24)을 테러행위 지원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삼부자 중 하피즈와 이즈하르는 마이애미에서, 이르판은 LA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으며 이들은 모두 미국 시민권자 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현금 약 5만달러를 탈레반 조직에 건넸으며 이슬람식 교육기관인 ‘마드라사’를 지어 탈레반 관련 인물들을 숨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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