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여사가 15일 대학 졸업생들에게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15일 애틀랜타에 있는 명문 흑인 여성대학인 스펠만 칼리지 졸업식에 연사로 참석, 550명의 졸업생들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지아주 지방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16일 보도했다.
미셸 여사는 "사회에 나가 보다 큰 일을 해달라. 여러분들은 직장과 각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수록 여러분 뒤에 처져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뻗어 끌어 올려주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로스쿨을 졸업한뒤 시카고에서 법률회사에 취직했다가 `변화된 세상’을 위해 사회봉사직에 투신한 경험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녀는 "법률회사에서 고액연봉을 받아 학비 대출금을 갚을 수 있어 좋았지만 뭔가 더 중요한 일들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법률회사를 그만두고 연봉도 적고, 사무실도 작은 다른 직장으로 옮겼지만 매일 아침 목적의식과 가능성이 충만한 가운데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펠만 칼리지가 지난 1881년 북부 출신의 두 백인여성에 의해 설립될 당시 흑인 노예출신의 11명의 여성들이 교회 한구석의 방에 모여 수업을 받으며 시작해 전국 10대 인문계 단과대에 포함될 정도로 발전한 과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대학설립 당시 비만 오면 풀이 교실 바닥까지 자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들이 하나 둘, 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른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스펠만 칼리지의 강인함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여사는 특히 백악관의 여행담당 비서인 크리스텐 자비스가 이 대학 출신인 점을 지적하며 "크리스텐은 내 오른 팔로,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를 함께 다닌다"면서 "크리스텐과 같은 인재를 보내준 스펠만 대학에 감사한다"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스펠만 칼리지는 이날 미셸 여사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미셸 여사는 앞서 남편인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가도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아이오와주에 있는 노던 아이오와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또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와 군인 가족 자녀들이 많은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들하이스쿨 졸업식에도 참석해 격려할 예정이다.
이날 졸업식에서 영화 ‘페임’으로 유명한 여배우 데비 알렌, 흑인 최초로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여배우 필리샤 라샤드도 미셸 여사와 함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빈민지역 공립학교에 교사들을 파견하는 ‘미국을 위한 교육(Teach for America)’의 창립자인 웬디 코프 최고경영자(CEO)가 공동체를 위한 봉사상을 받았다.
ash@yna.co.kr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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