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테네시주 멤피스의 고등학교 졸업식에 연사로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최근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범죄율이 높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의 흑인 자녀가 많이 다니는 부커 T. 워싱턴 고등학교를 찾아가 졸업생 150명과 가족, 교사들 앞에서 축하 연설을 했다.
1873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멤피스에서 최초로 흑인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한 유서깊은 학교로 지난 10일 대통령이 직접 졸업식에 연사로 참석하는 ‘최고의 고교 졸업식을 위한 경쟁’ 학교에 선정됐다.
부커 T. 워싱턴 고등학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도 2007년 55%에 불과했던 졸업률을 작년 82%로 끌어올렸고 2005년에는 4%에 그쳤던 대학 진학률을 작년 70%로 높였을 정도로 오바마 정부의 공교육 개혁 성공사례로 평가받았다.
졸업생 전원이 흑인인 관중 앞에서 연설한 오바마 대통령은 "두 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가 어머니 혼자 어렵게 가족을 책임졌으나 어머니의 교육열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여러분이 나를 북돋웠고 그것이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분은 항상 힘없는 희생자였고, 여러분에게 아무도 손길을 내밀지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든지 간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졸업식에 참석하기 전에 침수 피해 가정과 구조요원 및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멤피스는 미시시피 강이 범람해 일부 저지대 지역이 침수 피해를 봤다.
(멤피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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