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미수 등의 혐의로 체포,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사건은 프랑스 정치권의 ‘남성 우월주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지적했다.
16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영국의 일부 언론 매체들은 스트로스-칸 총재를 비판하면서도 ‘바람둥이 정치인(political seducers)’을 용인하고 나아가 이들에게 매력을 느끼기까지 하는 프랑스 정치 문화도 분명히 문제라고 분석했다.
가디언 소속 존 헨리 기자는 이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남(charmer)의 몰락’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성적 매력을 지닌 남성 정치인들이 환영받는 프랑스 정치권의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꼬집었다.
그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남자라는 평판은 프랑스 정계에서 성공하는 데 전혀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뉴욕의 한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고 했던 스트로스-칸 총재의 행위는 "전혀 다른 종류의 문제"라면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의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의 칼럼니스트 벤 맥킨타이어도 현지 일간지 더타임스의 기고글에서 이번 사건은 ‘바람둥이 정치인’에 환호하는 프랑스의 정치 문화가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性)문제를 대하는 영국인들의 태도가 "너무 고상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성문제에 너그러운 프랑스의 정치 문화가 제대로 된 것은 더욱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건은 프랑스 정치권에 만연한 ‘마초의 폐단’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프랑스의 오랜 전통은 ‘자유, 평등, 불륜’이라고 비꼬았다.
(런던 AFP=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