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kgeolli, Makguli, Rice Wine…
막걸리의 영문 표기가 판매 업체는 물론 한국 정부까지 제각각이어서 이를 일원화하는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타운 내 한국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 제품들의 영문 표기가 각각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상혁 기자>
제조사마다 제각각
영문표기 통일 아쉬워
한국 정부가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로 내세우고 있는 막걸리의 영문 명칭과 표기가 상품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막걸리의 세계화’를 외치기에 앞서 영문 철자를 일원화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와 한식세계화 공식사이트(www.hansik.org)에서는 막걸리의 영문 철자를 표준 한글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Makgeolli’로 사용하고 있으나 현재 미국에서 막걸리를 유통하고 있는 백세주 USA와 이동 USA는 ‘Makkoli’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고, 진로 아메리카는 ‘Makguli’를 사용하고 있는 등 최소한 3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표기법이 쓰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막걸리의 일본식 발음인 ‘마코리’(Maccori/ Makkori) 로 표기되고 있으며 위키페디아에는 막걸리가 ‘Makuly’ 또는 ‘McGully’로도 표기된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생(生)막걸리 제품들의 경우도 ‘Draft 막걸리’와 ‘Saeng 막걸리’ 등으로 표기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의 농림수산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지난해 막걸리의 세계화 마케팅을 돕겠다며 상금을 걸고 ‘막걸리 영문 애칭 공모전’을 열어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 즉 ‘술에 취한 쌀’이라는 이상한 영문 애칭을 선정했다가 논란이 일자 곧 폐기하기도 했다.
백세주 USA 최정관 대표는 “한국 정부가 사용하는 Makgeolli는 미국인들이 발음하기에 어려워한다”며 “일반 미국인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할 때는 막걸리를 Makkoli로 표기하고 Korea Rice Wine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막걸리가 미국 등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하려면 프랑스의 와인(wine)이나 일본의 사케(sake)가 전 세계적으로 명칭과 이미지가 일원화된 것처럼 막걸리도 통일된 이름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막걸리를 유통하는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만이라도 막걸리 영문 철자가 일원화된다면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한국 정부가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과 논의해 막걸리 영문 표기를 하나로 통일하면 정부 홍보 비용 낭비를 피하고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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