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사망 후 테러 불안에 따른 공항 보안 검색이 크게 강화된 가운데 수화물 검색을 맡고 있는 연방 교통안전국(TSA) 직원이 LA 국제공항(LAX)에서 여행객들의 물건을 훔쳐 빼돌리다 적발돼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 한인들을 포함한 공항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TSA는 LA 국제공항에 배치된 TSA 소속 검색대 요원 라이언 드리스콜(31)이 여행객들의 가방에서 물건을 빼내 훔친 혐의로 지난 10일 LAX 6번 터미널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TSA에 따르면 드리스콜은 2002년부터 TSA에서 검색대 요원으로 일해왔으며 최근 여행객의 물건을 훔쳤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결과 범행사실이 드러났다. 드리스콜은 2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현재 풀려난 상태로 다음달 3일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공항 수화물 검색 요원들이 절도에 가담한 사건은 지난 2007년에도 발생했으며 지난 3월 하와이 지역 빅 아일랜드 코나 공항에서도 TSA 소속 검색 요원이 물품 검색대를 지나는 관광객들의 지갑에서 현금을 수차례 빼돌려 온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TSA 측은 보안요원들의 근무시 절도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치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도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SA의 니코 메렌데즈 대변인은 “단 한 명의 실수로 여행객들이 5만여명에 달하는 TSA 요원들 전체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공기 수화물은 가방이 몽땅 분실될 경우 규정에 따라 일정액을 보상받지만 가방 안의 특정 물건이 없어진 경우에는 사실상 보상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공항 관계자들은 여행객들에게 귀중품은 수화물로 부치기보다 본인이 직접 휴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LAX 공항 관계자는 “한인들은 특히 고가의 보석과 명품 소품들을 많이 소지하고 다니기 때문에 쉽게 범행의 타겟이 될 수 있다”며 “귀중품은 직접 휴대하고 기내에 탑승하는 것이 좋고 검색대를 통과한 후에도 곧바로 없어진 귀중품은 없나 재차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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