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익스텐션’ 유행 속
미용실 모발제품 노려
살인도 발생, 업계 부심
최근 헤어살롱이나 미용실만을 노리는 전문 털이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도둑들이 훔쳐가는 것은 미용실의 금고 속 현금이나 귀중품, 고가의 장비가 아니라 바로 사람의 머리카락이다.
짧은 머리를 길어 보이게 하거나 특정 부위만 머리를 기르고 싶을 경우 머리카락을 붙이는 ‘헤어 익스텐션’이라는 기법이 유행하면서 이에 사용되는 고가의 머리카락 제품이 도둑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헤어스타일 연출 기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교한 수작업을 요하기 때문에 요금이 상당히 비싸고, 이에 사용되는 머리카락도 가격이 높은 편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인도 여성의 모발로 만든 레미 헤어 제품이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인데 레미 헤어를 사용한 익스텐션은 한 패키지에 가격이 200달러나 된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미용실에서 한번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수백달러에서 많게는 수천달러가 든다.
이달 들어 휴스턴의 한 미용실은 15만달러 상당의 모발 제품을 도난당했고 샌디에고의 한 미용실은 1만달러어치, 텍사스주 미주리시티에서는 8만5,000달러 상당의 머리카락을 도둑들이 훔쳐갔다.
시카고의 한 미용실에는 지난달 도둑들이 들어와 현금이 들어 있는 금고는 그냥 둔 채 9만달러 상당의 머리카락 제품만 훔쳐가기도 했고, 지난 3월 미시간주 디어본의 한 미용실에서는 도둑이 미용실 주인을 살해하고 1만달러어치의 머리카락 제품을 가져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미용실과 미용재료상 등은 경비원을 고용하거나 방탄 칸막이를 설치하는가 하면 손님들에게 신분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머리카락 제품을 도둑맞은 휴스턴 소재 마이 트렌디 플레이스 살롱의 주인 리사 아모수는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의 소행”이라면서 “그들은 심지어 인공모발 제품은 건드리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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