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경우 부인들은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줄 때 스트레스가 줄지만 남편들은 부인이 가사일을 열심히 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해줄 때 스트레스가 적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의 가사생활연구센터가 2004-2006년 평균 연령 41세에 8-10세 정도의 자녀를 최소한 1명을 둔 맞벌이 부부 30쌍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이 조사는 주중 이틀간 그리고 주말 이틀간 등 모두 4일에 걸쳐 맞벌이 부부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10분 단위로 타액을 채취해 스트레스를 받을때 증가하는 `부신 피질에서 생기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 수준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들은 직장 일을 마치고 퇴근해 집안일을 할때 남녀 공히 코티솔의 수준이 높아지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들은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줄수록 코티솔 농도가 건강한 수준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들은 아내가 여가 생활 보다는 가사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열심히 집안일을 할때 코티솔 수준이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은 한마디로 퇴근후 집안일에 신경을 쓰지 않을때 스트레스가 적어지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 심리학과의 제니스 키콜트-글레이저 교수는 "남편들은 한마디로 퇴근후 집에와서 부인들이 가사일을 하느라 바빠서 무엇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기도 힘들 정도가 되고, 이에 따라 혼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을때 스트레스가 가장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엘리노어 옥스 UCLA 가사생활연구센터 소장은 "이 연구는 가사생활과 관련된 생화학적 스트레스 수준을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처음 측정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가족 심리학 저널’(Journal of Family Psych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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