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취업희망자
학생비자 받게 해줘
미국 내 한인 유흥업소에 취직하려는 여성들에게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미국 비자를 부정으로 발급받도록 도운 한국 내 브로커 일당과 의뢰 여성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8일 김모(47)씨 등 비자 알선·위조 브로커 4명과 불법비자 발급 의뢰자 33명을 사문서 위조 및 행사, 공무집행 방해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 중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내 유흥업소 취업 목적의 여성들에게 학생비자를 발급받게 해주고 특히 미국 현지에서도 모집책을 무비자 체류자들을 상대로 비자 발급 희망자를 모집하는 등 조직적인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어 수사가 LA 등 미국 내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여성 윤모(26)씨 등 10여명에게 가짜 위임장으로 소득 증명서 등을 발급받는 등 도용한 명의로 세무관련 서류를 부정 발급받아 비자신청 과정에서 이를 주한 미국대사관 측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비자 신청 때 제출할 용도로 20여명에게 가짜로 세무관련 서류를 만들어주고 비자 발급을 알선한 혐의로 M유학원 대표 박모(41)씨와 J유학원 팀장 정모(27)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1인당 300만~700만원을 주고 비자발급 알선을 의뢰한 윤씨 등 33명도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비자발급을 의뢰한 사람 중 절반 정도가 비자를 받았으며, 의뢰자 대부분이 유학비자를 신청했으나 실제로는 미국 내 유흥업소 등지에 취업하려고 하는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미 이민당국과 협조해 미국 현지에서 무비자 체류자들을 상대로 비자 발급 희망자를 모은 모집책을 수사 중이다. 특히 경찰은 이번에 발각된 브로커를 통해 비자를 부정 발급받아 이미 미국에 입국한 30여명을 쫓고 있는 상태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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