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도허티밸리고 올 가을 2개반 확정
남가주·애리조나 5개 학교서도 개설 추진
이중언어 교육-정규과목 채택 전국 60개 넘어
미국 내 공립학교 한국어 정규 과목 개설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북가주의 한 고교가 올 가을 한국어를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하고, 남가주에서도 LA 한인타운 내 UCLA 커뮤니티 스쿨이 한국어 2개 반 개설을 확정하는 등 정규학교 한국어반 신규 개설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북가주 내륙지역인 샌라몬 교육구 내 도허티밸리 고교는 올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2개 반을 개설하기로 했다고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밝혔다.
또 LA 한국교육원(원장 금용한)과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김경수)에 따르면 UCLA 커뮤니티 스쿨 이외에 남가주 및 애리조나주 등 지역 5개 학교도 올 가을 한국어반 개설이 추진 중이다.
특히 북가주 도허티밸리 고교의 한국어반 개설은 지난 3월 발족한 한인 학부모회(KPSA)의 노력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학생의 10%인 약 200명이 한인 학생인 도허티밸리 고교 한인학부모회는 ‘대학진학 세미나, 사은회, 한국문화 알리기’ 등 지난 3개월 동안 한국어반 개설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섰고 결국 학교 관계자들은 학부모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어반 정규 과목 채택을 결정했다.
학부모회 강상철(44) 회장은 “한류 유행과 한국 경제력 신장으로 한국어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국어반 개설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 학교 한국어반 개설과 관련 약 3만달러 예산과 장학금, 학생ㆍ교사 한국연수 등 지원할 방침이다.
초중고(K-12) ‘한국어반 신설 및 증설’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어진흥재단에 따르면 현재 2010학년도 가을학기 기준 미 전역 60개 이상 정규학교가 이중언어 수업 또는 한국어반을 운영 중이다. 한인 최다 거주지인 캘리포니아에서는 41개 학교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LA 한국교육원 한상신 부원장은 “미국 학교 학업 프로그램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어반 개설이 확정돼도 학생들이 수강신청에 나서지 않으면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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