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가 17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고별방송 녹화장에서 팬들의 격려에 울먹이면서 팔을 벌려 관객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연합>
“오프라 고마워요”
지난 1986년부터 25년간 무려 5,000회 방송. 전 세계 145개 국의 일일 평균 시청자수 700만명. 흑인 여성 진행자를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 부각시키며 미국사회를 움직이는 최고의 토크 쇼로 25년간 미국인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해 온 ‘오프라 윈프리 쇼’가 마침내 종방을 앞두고 17일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고별방송 녹화를 했다.
25년간 정상 지키던 토크쇼 막내려
마돈나·탐 크루즈 등 고별방송 총출동
무려 2만여명의 관객들이 몰린 가운데 진행된 이날 고별방송 녹화는 미국의 최고 스타들이 총 출동한 깜짝 초호화 쇼였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마지막 방송에 앞서 23~24일 방영될 특별방송을 위한 녹화였지만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본인마저도 누가 출연할 것인지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주목됐다.
이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날 무대에 등장한 인사들은 영화배우 탐 행크스와 탐 크루즈, 윌 스미스, 할리 베리, 제이미 팍스, 다코타 패닝가수 마돈나와 비욘세, 어셔, 스티비 원더, 시카고 불스의 전설 마이클 조던,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드, 그리고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별거한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 등 방송이나 개인적 친분으로 윈프리와 인연이 있는 탑스타들이 줄을 이어 관객을 맞았다.
이날 고별녹화장에서 오프라는 스타 친구들과 이라크 주둔 미 여군 등 각계의 메시지를 들으며 감회와 감격에 벅차 눈물을 쏟고 또 쏟았다.
윈프리에게 위로받은 수백만명 중 한 사람이라는 마돈나는 “그녀는 더 열심히 일하고 독서하고 질문하고 당신이 어디에 있든 공부하라고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가수 비욘세는 “그녀로 인해 이 세상의 여성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세계를 끌고나갈 수 있음을 알 수 있게 됐다”고 경의를 표했다.
이날 녹화분은 23일과 24일에 방송되며, 25일 최종회는 제작진이 오프라에게조차 극비로 할 만큼 비밀리에 준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시청자들을 대표해 무대에 선 10대 여배우 다코타 패닝은 “우리는 스스로 ‘오프라 쇼 베이비’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이날 녹화에서 가수 스티비 원더는 그녀를 위해 쓴 신곡을 불렀고, 윈프리가 기부한 돈으로 장학금을 받은 애틀랜타 소재 모어하우스 대학생 300명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슈워제네거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도 출연했지만 남편의 외도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오프라는 나에게 사랑과 지지, 현명함과 진실을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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