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계입지 과시용”…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회동 가능성
북한의 2인자인 김정은(사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시간 20일 새벽 투먼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라 사실상 후계를 확정 지은 뒤 8개월 만이다.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정황으로 봐서 오늘 새벽 김정은이 방중한 것으로 안다”면서 “단독 방문인지, 김정일과 같이 갔는지는 좀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은 혼자 간 것으로 보이며 방문지는 베이징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이날 새벽 투먼 일대에 경비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북한 고위인사의 방중설이 나돌았다. 투먼과 북한의 남양을 잇는 다리 주변 등 시내 전역에는 공안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투먼의 현지 소식통은 이날 “김정은이 탄 열차가 무단장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지난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했을 당시 귀로였던 창춘-하얼빈-무단장을 역순으로 찾아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혁명 유적지 순례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간의 관심은 김 부위원장이 방중 기간에 누구를 만날지에 쏠린다. 일각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창춘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회동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북한의 차기 최고지도자로서 지위가 확고해진 상황에서, 내년 10월 제18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해진 시 국가부주석과의 만남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시 국가부주석 이외의 다른 중국 고위층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써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보이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김 부위원장의 방중을 요청해왔고, 올해 들어서는 북한의 후계 승계를 공식 인정하는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김 부위원장의 방중은 이미 예견돼 왔다.
김 부위원장의 방중은 북ㆍ중 차기 지도자 그룹 간 첫 접촉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간과하기는 어렵지만, 구체적인 목적이 있는 방문이기보다는 ‘후계구도 굳히기’용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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