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 경협 주요 의제될 듯..북핵 조율 가능성도
정부는 20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자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감안할 때 김 국방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여러 가지 함의를 지닐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중국행은 우선 북한의 경제문제 해결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북ㆍ중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두는 만큼 이번 방문에서 경협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난해 8월 중국 방문 뒤 9개월이나 지났으니 그간의 경협 진행 상황을 점검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당국자도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8월 방중의 연장선상에서 해석된다"면서 "당시 논의됐던 북중 경제협력이 본격화하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기간 북핵 문제나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해 북중 간에 ‘큰 틀’에서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 김 위원장의 방중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의 남북관계나 북핵문제에 대해 중국과 직접 협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면서 "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사전협의했을 것이니 그 과정에서 우다웨이 대표의 평양행이 늦춰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동행 여부를 둘러싼 ‘혼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당국자는 "김 부위원장이 동행했는지 현재로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으며 시간이 지나도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김 부위원장이 동행했다고 해도 이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북한의 후계 구도에 대한 중국의 ‘추인’ 운운하는 것도 우리 생각일 뿐이지 북한과 중국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는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이 단독으로 방중했다. 중국이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 위원장의 단독 방중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정묘정 김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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