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운전면허 알선’체포된 브로커중 한명
한인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운전면허증 불법 발급을 알선한 한인 브로커의 집과 사무실에서 압수된 여권과 운전면허증. <이은호 기자>
한인 용의자 2명 22개 혐의로 기소
선금 낸 불체자들 ‘벙어리 냉가슴’
캐나다 여권 등 서류를 변조해 한인 불법체류자 수백명에게 운전면허증 불법 취득을 알선해 온 혐의로 체포된 한인 브로커들(본보 20일자 A1면 보도)이 20일 검찰에 공식 기소됐다.
베이커스필드를 관할하는 컨 카운티 검찰은 20일 한인 브로커 안대완(49·다이아몬드바)씨와 김종환(47·놀웍)을 사기 및 공문서 위조, 2급 절도 등 총 22개 혐의로 공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씨와 안씨는 각각 65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치소에 수감중이며 이들에 대한 인정신문은 오는 23일 열린다고 검찰은 밝혔다.
주변에 따르면 안씨는 약 15년 전 미국에 와 LA 지역에서 가구상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말 LA 동부지역의 유명 한식당을 인수해 운영하는 등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지인들이 안씨의 체포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19일 이들에 대한 체포 사실을 발표하면서 김씨와 안씨가 불법 신분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불체 신분 한인 이민자들의 운전면허증 불법 취득을 알선해 온 한인 브로커 2명이 전격 체포되고 운전면허증 취득 사기 신청자들과 브로커들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강화되면서 상당수의 운전면허 브로커들이 잠적해 이들에게 돈을 맡긴 일부 한인들이 피해를 보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인타운 내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동안 타운 내에서 광고나 지인들을 통해 불법 운전면허 취득 알선행위를 해 온 한인 브로커들이 이번 사건으로 연이어 연락을 끊거나 종적을 감추고 있어 이들에게 돈을 맡긴 일부 한인 불체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사건이 불거지면서 남가주 지역에서 암약하던 대부분의 한인 운전면허 브로커들이 야반도주하듯 종적을 감춘 상태”라며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선금을 요구하고 있어 적게는 수백달러에서 많게는 수천달러까지 돈을 건넨 일부 한인들이 피해를 입고도 하소연할 곳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한 운전면허 브로커에서 2,500여달러를 선금으로 지급한 후 브로커와 연락이 끊겼다고 밝혀온 한인 박모씨는 “각종 서류들을 브로커로부터 받아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위해 문제가 된 베이커스필드 DMV를 찾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며 “생계가 걸린 일이라 불법인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브로커에게 돈을 줬는데 후회가 막심하다”고 탄식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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