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선수 비율이 90% 이상인 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 대학교(NCCU)에서 한인 포함 아시안 유학생 처음으로 선수로 드래프트된 오승준군.
유도선수 출신, 고교시절 수비수 맹활약
“하인즈 워드처럼 한인위상 높이고 싶어”
“미 프로풋볼(NFL)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흑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미 대학풋볼(NCAA) 1부 리그에서 한인 유학생이 공격수로 발탁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월 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 대학교(NCCU) 풋볼 대표팀에 드래프트된 오승준(20)군.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풋볼 시즌에 돌입하는 오군은 “한인 유학생으로는 처음으로 NCAA 1부 리그에서 활약하게 되어 기쁘지만 일단 주전선수가 되는 것이 단기목표”라며 “프로풋볼(NFL)에 진출해 하인즈 워드 같은 선수가 되어 한인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키 6피트3인치, 300파운드의 거구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순발력이 뛰어난 오군은 부산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유도를 시작했다. 중학교 시절 지역 유도대회에서 우승을 휩쓰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며 중3 때 서울의 문일 중고교 유도부로 스카웃됐다. 고교 진학 후에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며 국가대표급 유도선수로 성장했으나 오랜 기간 운동으로 인한 체력저하와 무리한 시합 스케줄로 첫 슬럼프에 빠졌다. 오군은 “유도를 정말 좋아했지만 장기간의 합숙생활과 타향살이를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버지와 상의 끝에 유도를 포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미국행을 결심한 오군
은 2005년 여름 유학길에 올라 랜초쿠카몽가 지역의 로스 오스오스 고교에 입학했다. 오군은 입학 첫 날부터 학교 측 풋볼 관계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의사소통 문제가 큰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어려서부터 운동 밖에 올랐던 오군의 큰 키와 체격이 눈에 띈 것이다.
오군은 “한국에서 운동선수 생활을 오래해서인지 미국에서도 어떤 운동이든 하고 싶다는 열의를 지니고 있었다”며 “기초체력이 있었기에 외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친 오군은 3년 동안 모든 기록을 다 갈아치우며
2006년 지역 리그에서 팀에게 우승컵을 안기며 일약 스타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고교 졸업을 앞두고 NCAA 2부 리그 소속인 네브래스카 대학교로부터 입단제의를 받았던 오군은 당시 미국에 홀로 있던 어머니와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모든 제의를 포기하고 폰태나 지역에 위치한 채피 칼리지로 진학을 결정했다.
고등학교 리그와 다르게 대학 리그는 오군에게 그다지 녹록하지 만은 않았다.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들끼리 경쟁에서 오군은 초반부터 밀려나 주전자리에서 내주는 수모를 당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2학년이 되면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고 오군의 맹활약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결국 졸업을 앞두고 NCCU 1부리그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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