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와 고려대 학생들 간 친선 축구경기가 23일 오후 고려대 안암캠퍼스 녹지운동장에서 열렸다.
자주색 상ㆍ하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하버드대 팀과 흰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입은 고려대 팀은 초반부터 여러 차례 슈팅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고려대 팀은 전반 16분께 미드필더를 맡은 선승우 선수가 전방으로 돌진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골키퍼 발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차 넣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재미동포 2세로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알렉스 최(24) 선수가 후반 10분께 우익 미드필더로 가세, 후반 21분께 골문 앞에서 자신에게 흘러온 볼을 보기 좋게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제이미 리스 선수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하버드대는 2대1로 1점차 승리를 얻어냈다.
경기장에는 `대학댄스연합(UDC)’ 회원인 대학생 17명이 나와 화려한 응원을 선보였고 고려대에서도 학생과 교직원 등 800여명이 나와 관중석에서 두 팀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동점골을 넣은 하버드대 최 선수는 "어머니 나라에 처음 와 골까지 넣어 기쁘고 고려대 팀과 같은 좋은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사단법인 한국과학기술캠프협회가 2년 전 학생들을 데리고 미국을 방문하면서 하버드대에 들른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하버드대 축구팀은 1968년 이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아이비리그에서 13차례나 우승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학업 능력과 운동 능력은 비례한다’는 `문무 겸비’의 모범 사례를 한국 학생들에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하버드대 팀은 이날 고려대와의 경기에 이어 오는 25일 서울대 축구장에서 서울대 축구팀과, 30일에는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경기를 치르고 31일 출국한다.
pul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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