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국빈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24일 낮 버킹엄궁에서 신혼부부 윌리엄 왕자와 케임브리지 공작 부인(케이트)을 만났다.
전날밤 일정을 앞당겨 아일랜드를 출발해 런던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는 런던 시내 미국 대사관저에서 하루밤을 묵은 뒤 이날 오전 영접차 찾아온 찰스 왕세자 부부의 안내를 받아 버킹엄궁을 방문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탄 전용 차량이 도착하자 현관 밖으로 나와 환한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 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 궁 안으로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이어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온 윌리엄 왕자 부부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20여분 동안 환담했다.
오바마 부부는 지난달 29일 열린 영국 왕실 결혼식에 공식 초청되지 않았으며, 이날 이야기 주제는 자연스럽게 왕실 결혼식에 관한 것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케임브리지 공작 부인은 결혼한 뒤 맞는 첫 왕실 행사에서 비교적 차분하게 손님을 맞았다.
오바마 부부는 이어 버컹엄궁 가든에서 41발의 예포 발사와 양국 국가 연주 등이 포함된 공식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금까지 모두 101번의 국빈을 맞았으며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100년만에 세번째다.
오바마 부부는 이날 오후 전몰 장병들의 위패가 있는 웨스트민스터성당을 방문해 헌화한 뒤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국빈 자격으로 버킹엄궁에서 이틀간 머문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빈 방문 이틀째인 25일 총리실 관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는다.
BBC는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정책, 중동과 리비아 분쟁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캐머런 총리 부부는 이어 양국 참전용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총리실 관저에서 바비큐 파티를 연다.
오바마 대통령과 캐머런 총리는 이날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공동 기고문을 발표해 "양국 관계는 단순히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 양국과 세계를 위해 필수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어 "미국과 영국이 함께 할 때 양국 국민과 세계인들이 보다 안전을 보장받고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국 정상은 "우리는 (카다피의) 전쟁 무기들을 파괴하고 인도주의적 참사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 왔다"고 자평한 뒤 "그들이 순응할 때까지 동맹국들과 함께 계속 유엔 결의안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슬란드의 화산재 확산에 대비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전날 밤 아일랜드를 떠나 영국에 도착했으며, 26일 프랑스로 건너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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