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공원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도 샬럿 인근의 민트 힐시. 이 도시 시내 페어뷰 파크에는 올해초부터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현재 공정의 60% 정도를 마친 상태이며, 오는 11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기념공원 조성사업은 미 한국전 참전용사회(KWVA) 노스캐롤라이나주 265지회를 중심으로 시작됐다.
6·25 전쟁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 미군 789명이 전사 또는 실종됐지만 주 내에 한국전 참전 기념물이 하나도 없는 점을 안타까이 여긴 참전용사들이 2년전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한 것.
현재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89명의 참전용사들은 2년간 공원바닥이나 벽에 기부자 이름을 새겨 배치할 수 있는 소형 벽돌부터 기념식수용 나무, 대리석 벤치 등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모두 40여만달러를 모금했다.
여기에 한국 정부도 지난 15일 전해진 애틀랜타 총영사를 통해 5만6천달러의 건립 후원금을 전달했고, 샬럿 한인회도 현재 3만달러 정도를 모금한 가운데 앞으로 10만달러를 모금해 참전용사회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참전용사 기념공원 추진위원장인 돈 푸트남 회장은 24일 "아직도 북한땅에 묻혀 있을 전우 등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노고를 기리기 위해 기념공원을 조성중"이라며 오는 11월11일 재향군인의 날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전 기념공원 설계는 베트남전 참전용사로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건축가 켄트 굴스비씨가 맡았다.
태극 모양을 한 참전기념공원은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사용되는 서양 호랑가시나무로 대형 원을 형성하는 가운데 입구에는 대형 한반도 지도가 그려지고, 중앙에는 태극 모양의 분수대가 설치된다.
분수 주변에는 11피트 높이의 검은 대리석 기둥 4개가 배치되고 이 지역 출신 한국전 참전 전사·실종 미군 789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분수 주변에는 실물 크기의 미군 동상 2개가 세워지고, 4개의 대리석 벤치도 들어서는데 이 벤치의 이름이 ‘우주 만물의 서로 반대되는 두 가지 기운으로서 이원적 대립 관계를 나타내는’ 음양(陰陽)으로 명명돼 있다.
지난 15일 기념공원에서 열린 한국정부의 건립비 후원금 전달식에는 테드 비거스 민튼힐 시장과 톰 터커 주 상원의원 그리고 한국전 참전용사로 예비역 공군대령인 빌 레드씨 등이 참석했다.
김진경 샬럿 한인회장은 "공원건립 추진위가 한국정부와 한인들의 후원 그리고 한국전 기념 공원이란 성격을 고려해 공원내에 미국기와 노스캐롤라이나주 깃발은 물론 한국 태극기도 게양키로 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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