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이 지구 종말의 날이라고 주장했던 미국 신흥종교단체 지도자가 진짜 ‘심판의 날’은 10월 21일이라고 말을 바꿨다.
신흥종교 방송인 ‘패밀리 라디오’의 설립자 해럴드 캠핑(89)은 24일(현지 시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0월 21일은 진짜 지구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면서 "5개월 동안 세상이 서서히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한순간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 21일 세계 각지에서 저녁 6시에 큰 지진이 발생하고 예수가 땅으로 내려와 믿음을 가진 자들을 하늘로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믿지 않는 자들은 신이 세상을 심판하는 10월 21일까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심판의 날이 5월 21일에서 다섯 달 후로 바뀐 것이 아니라 좀 더 영적으로 접근했어야 되는데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5월 21일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캠핑은 자신이 잠시 헷갈렸다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명했다.
하지만 캠핑이 날짜를 잘못 알았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년 전 1994년에 지구가 종말을 맞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예정됐던 ‘휴거’ 날짜가 아무 일 없이 지나간 후 캠핑을 따르는 사람들이 입던 노란 티셔츠는 인터넷 사이트에 매물에 올랐다.
티셔츠를 파는 사람은 "종말에서 살아남은 나한테 남은 건 이 허름한 티셔츠 뿐"이라고 상품 설명을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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