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미래 과학계를 이끌어갈 우수청소년 과학도들이 중국과 인도계 출신을 중심으로 한 최근 이민자 자녀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정책재단(NFAP)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고교생들의 노벨상이라고까지 불리는 인텔과학경시대회(인텔STS)의 올해 최종결선 진출자 40명 가운데 70%인 28명이 중국과 인도계를 중심으로 한 최근 이민자 자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미국 태생 부모의 자녀는 12명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결선 출전자 부모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 중 16명은 출생지가 중국, 10명은 인도였으며 한국과 이란 출신이 1명씩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인구 중 마국 이외의 지역에서 태어난 비율이 12%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미국 과학계는 이들과 같은 이민자 자녀들이 주도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실제로 이 경시대회 결선 진출자의 95%가 과학 부문의 직업을 갖고, 이중 70%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무엇보다 7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결선진출자들의 이민자 부모 28명 중 24명이 전문기술자에게 발급되는 ‘H-1B’비자를 받아 미국에서 일을 시작한 뒤 기업이 보증하는 영주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은 주로 유학생 출신이라고 전했다.
NFAP의 이사로 이 보고서를 작성한 스튜어트 앤더슨은 "H-1B비자 소지자가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를 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 부모들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는 진로 등을 감안해 자녀들에게 수학과 과학 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미 과학계를 주도하게 될 우수한 학생들의 부모가 되는 해외 유학생들에 대한 개방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인텔과학경시대회에는 고교생 1천700명이 참가했으며 이중 40명이 결선에 올라 3월 워싱턴에서 최종 결승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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