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수십만점 중국계 업주 전격 체포
미국에서도 한류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인기 영화와 드라마 등이 포함된 불법복제 DVD가 대량으로 아시아 국가들에서 밀수입돼 미 전역에 유통되고 있어 연방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의 칼을 빼들었다.
특히 이같은 불법복제 영상물은 남가주 지역에서도 중국계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대량으로 유통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제조된 한국 영화 등 아시안 영상물 불법복제본을 대량으로 밀수입해 유통시킨 혐의로 몬트레이팍의 중국계 비디오 업주와 매니저 등 2명이 지난 23일 전격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홍콩을 통해 한국과 중국 드라마 및 영화 등 불법복제 DVD 수십만개를 총 85차례에 걸쳐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고 ICE는 밝혔다.
ICE에 따르면 이번 수사는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지난해 9월 홍콩발 LA행 대형 컨테이너에 들어 있던 DVD 제품 1,700여개에서 오디오 압축기술인 ‘돌비 디지털’ 마크가 가짜인 것을 밝혀내면서 이뤄졌다.
ICE의 버지니아 카이스 공보관은 “이들은 최소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총 85차례에 걸쳐 홍콩으로부터 수십만개의 불법 DVD를 밀수입해 유통해 왔고 이를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타주로도 유통해 왔다”며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당시 시가 100만달러 상당에 달하는 약 2만5,000여개의 불법복제 DVD를 압수 조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에서는 중국과 홍콩, 한국 등지에서 불법복제돼 판매되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DVD가 널리 판매되고 있으며 이같은 불법 DVD가 미국까지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 이민세관 당국은 이처럼 아시아 국가들에서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대량으로 밀반입되는 불법복제 DVD들을 색출하기 위해 강도 높은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인 비디오 및 영화 배급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불법복제 영상물이 타 커뮤니티에서까지 들여와 유통되고 있다니 최근 한류 열풍에 따른 타인종 대상 한국 영화 및 드라마 시장의 질서문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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