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그가 지난해 유럽을 겨냥한 테러 기도 사건에 개입했음을 드러내는 증거들이 발견됐다.
독일 정보분야 고위관리는 26일 "알 카에다의 3인자인 셰이크 유니스 알 마우레타니가 유럽에서의 테러 기도를 위해 빈 라덴과 접촉했다는 증거들이 은신처에서 나왔다"면서 미국 관리들에게서 들은 내용을 전했다.
이 관리는 구체적으로 지난달 뒤셀도르프에서 모로코인 테러용의자 압델라딤 엘 케비르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그가 마우레타니와 주고받은 편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엘 케비르가 지난해 가을 유럽 전역을 긴장시켰던 테러단체에 소속돼 있고 빈 라덴 역시 작년 유럽의 테러기도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이들의 설명이 맞는다면 엘 케비르는 마우레타니를 가운데 두고 빈 라덴으로부터 간접적으로 테러 지시를 받은 셈이 된다.
이 관리는 "빈 라덴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숙이 테러작전을 실질적으로 지휘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은 지난달 29일 엘 케비르를 비롯해 용의자 3명을 체포하면서 이들이 금속파편으로 치장된 폭발물을 이용해 대중을 향한 테러를 기도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었다.
프랑스 정보분야의 고위관리도 지난해 빈 라덴이 유럽에서 테러를 기도했다는 증거는 아직 못 봤지만 "미국이 빈 라덴 은신처에서 확보한 정보들을 유럽 측과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이달 초 알 카에다의 최고지도자인 빈 라덴 사살작전을 수행한 뒤 그의 은신처로부터 비디오와 편지 등 그가 직접 각종 테러를 지휘했음을 증명하는 각종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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